파월 "빅컷 없다"에도 미증시 랠리, S&P-다우 또 신고가[뉴욕마감]

미증시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더 이상의 빅컷은 없다고 시사했음에도 미국증시는 소폭이지만 일제히 랠리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04%, S&P500은 0.42%, 나스닥은 0.38% 각각 상승했다. 이로써 다우와 S&P500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역사적으로 9월은 미국증시에서 가장 성적이 좋지 않은 달이지만 월간 기준으로도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는 1.9%, S&P500은 2.0%, 나스닥은 2.7% 각각 상승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3대지수는 일제히 랠리했다. 지난 3분기 다우는 8.0%, S&P500은 5.5%, 나스닥은 2.6% 각각 상승했다.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 회의에서 “현재 연준은 금리를 빨리 내리자고 서두르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며 “만약 경제가 예상대로 간다면 아마도 올해 남은 두 번의 금리 결정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려 연내 모두 0.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그는 특히 "현재 연준이 금리를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발언, 0.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그의 발언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 금리 선물은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을 63%로 반영했다. 전일에는 46%였다.

0.5%포인트 인하 확률은 36%였다. 전일에는 53%였다. 빅컷 기대가 크게 축소한 것.

그럼에도 미국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무시하고 소폭이지만 일제히 랠리했다. 미국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증시의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투자자들은 금요일에 발표될 고용 보고서에 관심을 이동하고 있다. 고용시장이 크게 둔화할 경우, 빅컷을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0.45% 상승했만 루시드가 1.67%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0.03% 상승했지만 다른 반도체주가 대부분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체지수는 0.85% 하락, 마감했다.

한편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가 실적 전망을 하향하자 스텔란티스가 12.52% 폭락하는 등 완성차 업체는 일제히 급락했다. 포드는 2.04%, 제너럴 모터스(GM)는 3.53% 각각 하락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