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업 지배구조 대가 아밋 교수 "정부가 MBK 고려아연 인수시도 막아야"
대한민국과 고려아연의 모든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최선의 이익
기업 지배구조의 대가이자 세계적인 석학 라피 아밋(Raffi Amit)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교수가 고려아연 분쟁에 정부의 역할을 촉구하는 기고문을 뉴스1에 보내왔습니다.
아래는 기고 원문과 번역본 전문입니다.
What is in the best interest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of all the shareholders and stakeholders of Korea Zinc.
I have been working for many years with substantial families who own large global businesses around the world. The focus of my work centers on ownership and governance issues in multi branch multi-generational families. I recently published a paper in the top rated Strategic Management Journal entitled 'Hedge Funds Activism in Family Firms' in which I highlight, among other issues, the range of levers family firm owners have to defend against hostile takeover attempts by PE firms and hedge funds. This paper, along with numerous other widely cited papers I have published provides insights, anchored in actual data, on the ways large families who control substantial businesses, sustain the ownership and longevity of their businesses.
I recently learned about the MBK hostile offer to buy control of Korea Zinc, and I have been reflecting on the proposed transaction based on the information I could gather. It seems to me that this deal is problematic in several ways: Korea Zinc is a strategic business for Korea and continuing the long-term perspective that Family Ownership brings is critical to Korea's national security and to Korea Zinc's many stakeholders in Korea, Australia and elsewhere. MBK control of Korea Zinc is likely to bring a short-term perspective to the Board of Directors, replace management, shirk the size of the company, cut costs, and sell its interest in Korea Zinc to the highest bidder within 3-5 years.
Considering the severe national security implications of selling control to MBK, whose limited partners include a large Chinese sovereign wealth fund, the Korean regulator should immediately intervene and evaluate the implications of such a transaction. In my view, it is also critical that Korea Zinc approach banks and other private credit lenders and secure a substantial line of credit. In parallel, the Choi Family, is well advised reach out to the Jang Family and offer to buy them out in a leveraged transaction. This is in the best interest of all shareholders and other stakeholders in Korea and elsewhere. Attempting to resolve any conflict that may exists among the current controlling shareholders is in the best interest of all shareholders and of the Republic of Korea. There is ample data about the adverse implications of conflict among owners. Effective communication may result in a win-win outcome for the Republic of Korea, and for all of Korea Zinc's many stakeholders.
저는 전 세계의 대규모 글로벌 비즈니스를 소유한 상당한 규모의 가문과 수년 동안 함께 일했습니다. 제 연구의 초점은 여러 가문의 계열과 여러 세대에 걸친 가문의 소유권 및 거버넌스 문제에 맞춰져 있습니다.
저는 최근 이 분야 최고의 저널 중 하나인 전략경영저널에 '가문 경영 기업의 헤지펀드 행동주의'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은 무엇보다도 가문 기업의 소유주가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의 적대적 인수 시도에 맞설 다양한 방어 수단을 다룹니다. 이 논문을 포함해서 제가 발표해서 여러 인용도가 높은 논문들은 대규모 기업을 지배(control)하는 가문들이 어떻게 사업의 소유와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지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찰을 제공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저는 최근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지배력을 갖기 위해 적대적 인수 시도를 벌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했을 때 이 거래는 여러 면에서 문제가 있는 거래로 보입니다. 고려아연은 한국에 중요한 전략적 사업으로, 가문 소유가 제공하는 장기적 관점의 경영이 한국의 국가 안보뿐 아니라 고려아연의 많은 한국, 호주 및 기타 지역의 이해관계자들에게 매우 중요(critical)합니다.
고려아연을 MBK가 지배하게 되면 단기적 관점에서 이사회, 경영진, 회사규모 축소, 비용 절감을 불러오고 3년에서 5년 이내에 최고의 금액을 제시하는 곳에 고려아연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특히 MBK의 유한책임사원(LP) 중에는 중국의 대형 국부펀드가 포함돼 있어 MBK에 고려아연의 지배권(control)을 매각하게 될 경우 국가 안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규제 당국은 즉각적으로 개입하여 이 거래의 영향을 평가해야 합니다.
고려아연이 은행과 사모 대출 기관과 접촉해 충분한 신용 한도를 확보해 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최씨 가문은 장씨 가문과 협상하여 레버리지 거래를 통해 장씨 가문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것이 모든 주주 및 한국과 기타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부합하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현재 주요 지배 주주들 간에 있는 갈등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모든 주주와 대한민국의 이해에 최고로 부합합니다. 오너들 간의 갈등이 부정적인 결과를 낸다는 자료는 매우 많습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한민국과 고려아연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윈윈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외부 필진의 기고문은 뉴스1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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