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AI 영리 회사로 거듭난다…올트먼 CEO 주식 7% 소유

오픈AI 로고. 2024.05.20.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챗GPT를 개발, 월가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오픈 AI가 비영리법인에서 영리법인으로 거듭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오픈 AI를 영리기업으로 전환하고, 샘 올트먼 CEO가 이 회사의 지분 7%를 확보하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샘 올트먼 오픈 AI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오픈AI는 인류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AI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지난 2015년 비영리단체로 설립됐다.

오픈 AI는 출범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재정적 수익을 창출해야 할 필요성에 제약받지 않고 인류 전체에 혜택을 주기 위해 설립됐다"고 밝혔다.

2019년 AI 모델 개발 비용 충당을 위해 자회사로 영리법인을 세워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최근에는 65억달러(약 8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오픈 AI는 투자는 영리법인을 통해 받지만, 모든 사업 통제권은 비영리법인의 이사회에 있는 독특한 지배 구조다.

그런 오픈 AI가 생성형 AI가 월가의 화두가 되면서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2022년 말 챗GPT를 출시해 공전의 히트를 치자 월가에서 AI 열풍이 불면서 전세계 투자금이 AI 업체에 몰리자 오픈 AI도 이번 기회에 영리 법인으로 변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소식과 함께 오픈 AI의 창업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미라 무라티 오픈 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미라 무라티 CTO.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나만의 탐험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고 싶어 물러나려 한다"며 이임사를 대신했다.

그는 올트먼 CEO가 오픈 AI를 영리회사로 바꾸려 하자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일리야 수츠케버 공동창업자가 오픈 AI를 떠나 새로운 AI 스타트업(신생회사)을 창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오픈 AI에는 2015년 회사를 만든 공동 창업자 가운데 올트먼 CEO와 보이치에흐 자렘바 두 명만 남게 됐다.

초기 창업 공신들이 잇달아 회사를 떠남에 따라 올트먼 CEO에게 힘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오픈 AI의 영리법인 개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픈 AI가 완전한 영리 법인으로 탈바꿈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