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안 만날 듯…'해리스 지지' 움직임 속 '굳이'

로이터, 트럼프측 소식통 인용해 "만날 계획 없다"
젤렌스키, 민주 주지사와 함께 펜실베이니아 방문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인디애나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9.2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만남이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측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젤렌스키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최근 미 뉴욕에서 가진 선거 유세에서 젤렌스키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訪美)하는 것을 계기로 젤렌스키와의 대화 자리가 있을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젤렌스키 또한 미국 방문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까지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한 계획을 공유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올해 7월 전화 통화를 갖기도 했지만, 트럼프가 집권했던 2017년 이후 직접 만나 대화한 적은 없다.

당초 긍정적이었던 트럼프와 젤렌스키 간 회동 가능성이 극히 낮아진 것은 젤렌스키가 지난 22일 민주당 소속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함께 이 지역의 군수 공장을 방문하면서다.

샤피로는 해리스와 같은 당으로서 가깝고, 펜실베이니아는 대선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곳이다. 즉 '젤렌스키는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공식이 성립하는 만큼 트럼프 측 입장에서는 굳이 젤렌스키와 만남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