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난 자본주의자…기업 세금 공제·강력한 중산층 약속"

자칭 '경제 실용주의자' …트럼프 '카멀라 동지' 공격 선긋기
블룸버그 "선거 핵심 이슈인 경제에 있어 회의론 뒤집으려 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 흑인 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에 참석해 답변을 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4.09.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본인을 "자본주의자"(I'm a capitalist)라고 칭하면서 "기업 경영진과 직원 모두의 동맹이 되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리스는 이날 대선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연 경제정책 연설에서 "나는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을 믿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해리스의 라이벌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를 "카멀라 동지"라고 칭하며 "그녀는 공산주의자"라고 언급해왔다.

경제 상황 개선이 이번 대선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경제'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공산주의자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해 해리스가 명확한 표현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해리스가 경제 실용주의자로 본인을 내세운 것은 선거 운동의 핵심 이슈 중 하나(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회의론을 뒤집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리스는 제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가족을 위한 세금 혜택, 육아 보조금 지원 등으로 경제 성장을 견인할 강력한 중산층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해리스는 이날 "'좋은 노조 일자리'를 늘리는 기업에 세금 공제를 제공할 것"이라며 "공장을 강화하고 기존 공장을 재편하는 데 대한 투자를 우선시 할 것"이라고 했다.

피츠버그는 미국 철강 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리스는 "중국이 철강을 포함한 무역 규칙을 훼손할 경우,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