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암살 위협' 트럼프 "국가 산산조각 낼 것이라고 경고해야"

경합주 찾은 트럼프 "내 두 번 암살 시도 중 연루됐을 수도"
"암살 시도 용의자들 휴대전화, FBI 조사 못해…애플이 해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강민경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란이 미 대선 후보나 전직 대통령을 해치려는 일 등에 관여했다면 이들을 "산산조각 내야 한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캠프는 전날(24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오늘 오전 국가정보국장실(ODNI)로부터 이란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암살 위협이 있었다는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는 올해 7월 펜실베이니아에서 총격 사건, 9월에는 골프장에서 또 한 차례 암살 시도 사건을 겪었으며, 두 사건에 있어 이란 개입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이날 트럼프는 "아시다시피 내 목숨을 노린 암살 시도가 두 번 있었다"며 "이란이 연루됐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연루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이라면 위협하는 국가(현 상황에서는 이란)에 '이 사람을 해치려는 행동을 하면 대도시와 국가 자체를 산산조각 낼 것'이라고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과 미국이 "이란으로부터 매우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며 "가장 좋은 (메시지 전달) 방법은 (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를) 공격하면 나라가 산산조각이 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또 이란의 미국에 대한 위협 소식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것에 "상당한 경호를 제공한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를 대규모 경호로 지키고 있지만, 그들은 미국의 전 대통령이자 차기 대통령이 될 유력한 후보(트럼프)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 용의자 두 명의 '휴대전화에 관한 비밀'을 애플이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사건 용의자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휴대전화에 3개의 외국 기반 애플리케이션(앱)이 있으나 연방수사국(FBI)이 접근하지 못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두 번째 사건 용의자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가 갖고 있던 6개의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FBI가 조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그들은 애플이 외국 앱을 열도록 해야 하고 두 번째 미치광이의 6개의 휴대전화도 애플이 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