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내달 타운홀 미팅서 히스패닉 유권자 만난다

트럼프 마이애미서 8일…해리스 라스베이거스서 10일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측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0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두 차례의 별도 타운홀 미팅에 합의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최대 스페인어권 미디어·콘텐츠 그룹 유니비전이 주최하는 타운홀 미팅에 합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달 8일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다음 달 10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국민들을 만난다.

타운홀 미팅은 정책 결정권자나 선거 입후보자가 지역 주민들을 초대해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비공식 공개 회의다.

두 후보의 타운홀 미팅은 동부 표준시로 오후 10시 스페인어로 통역돼 방영된다.

유니비전의 사장 다니엘 크로넬은 성명을 통해 "미국에는 3600만 명이 넘는 히스패닉계가 투표할 자격이 있다"며 "이들은 미국에서 가장 큰 소수 민족으로, 백악관 경쟁의 결과와 국가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타운홀 미팅에 나서는 두 도시 모두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곳이다. 마이애미는 인구 70%가, 라스베이거스는 인구 34%가 히스패닉계다.

히스패닉계 유권자 사이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 라틴계 등록 유권자 972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39%였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