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집트에 신형 미사일 판매 승인…"중동 정치적 안정 위한 것"

미국, 가자지구 휴전 협상서 이집트 역할 중요하다고 판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에 나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3 정상회의'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24일(현지시간) 7억4000만 달러 규모의 스팅어 미사일을 이집트에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서 중재국인 이집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AFP통신은 이집트의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이집트를 긴밀한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의회에 이집트에 대한 스팅어 미사일 720기 판매를 승인한다고 통보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판매는 중동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성장에 중요한 힘이 되는 우호 국가의 안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인권 문제로 이집트에 대한 강경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이집트와의 무기 거래를 추진해 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주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방문해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국제사회로부터 인권 탄압으로 비난받는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여론을 의식한 듯 수백 명의 정치범을 사면했다. 그러나 인권 단체들은 같은 기간 최소 3배 이상의 인권 활동가들이 체포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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