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UAE '주요 방위 파트너'로 지정…인도 이어 두 번째

중동과 동아프리카, 인도양 지역서 방위 협력 기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4.09.2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중동 아랍에미리트(UAE)를 주요 방위 파트너로 지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충돌이 연일 격화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지정이 중동과 동아프리카, 인도양 지역에서 방위 협력과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미 인도 또한 동참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정을 통해 미국과 UAE, 인도 등 다른 공통 파트너들의 군 간 전례 없는 협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과 UAE는 또 우주 탐사와 청정에너지, 인공지능(AI)에 관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백악관은 또 두 정상이 가자지구에 대한 시급한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고 중재국으로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을 성사하겠다는 뜻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UAE는 인도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지정한 두 번째 주요 방위 파트너 국가가 됐다.

회담 시작과 동시에 바이든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충돌 상황을 보고받았다. 레바논에서는 23일 기준 최소 49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바이든은 "우리 팀은 상대방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식으로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또한 UAE 대통령과 별도로 회담했지만, 그 내용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은 수단 분쟁에 깊은 우려를 제기했다"며 "그는 전쟁으로 인해 실향민이 된 수백만 명과 교전 당사자들이 민간인에 저지른 잔학 행위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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