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 내세워 연습…월즈·밴스, 10월1일 TV토론 앞두고 열띤 준비

각자 대역 내세워 모의 토론
"월즈 이미지 파괴할 것" 예고

(왼쪽부터)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이 다음 달 1일(현지시간) TV토론을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월즈 주지사와 밴스 의원은 다음 달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CBS뉴스가 주최하는 토론에 임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부통령 후보의 토론이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두 후보는 대역을 내세우며 열띤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NBC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의 밴스 의원의 대역을 맡아 월즈 주지사와 모의 토론을 진행했고, 공화당의 톰 에머 하원의원(미네소타)이 월즈 주지사 역할로 밴스 의원과 토론 준비를 했다.

월즈 주지사의 토론 준비에는 민주당 고문 리즈 앨런, 해리스 캠프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마이클 타일러, 월즈 주지사의 보좌관인 크리스 슈미터 등이 참석했다.

해리스 캠프 대변인 에밀리 송은 "이 토론은 월즈 주지사가 미국 국민에게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비전인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또 다른 확실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캠프가 한 달 넘게 밴스 의원의 토론 전략을 연마해 왔다고 전했다. 대역으로 모의 토론을 진행하는 것 외에도, 트럼프 캠프 수석 고문인 제이슨 밀러와 밴스의 아내 우샤 등과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실시간 논의를 이어 왔다.

이 소식통은 "(토론 준비의) 초점은 밴스에게 월즈의 토론 스타일과 정책 입장을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토론의 목표는 월즈의 온건한 이미지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후보 모두 중서부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해 러스트 벨트 경합주인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밴스 의원은 예일대 로스쿨을 나온 벤쳐 사업가로, 전형적인 '개천에서 용 난' 인물이다. 반면 월즈 주지사는 공립학교 교사 출신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지명을 받기 전까지는 정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