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 대선 영향 주기 위해 어떤 나라보다 많은 AI이미지 생산"

"러시아, 트럼프 높이고 해리스 폄하하려 해"
미국, 러시아가 AI로 생성한 SNS계정 약 1000개 차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국영 은행인 스베르방크가 주최한 인공지능(AI) 여행 국제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대량 생산 및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미 국가정보국(ODNI) 국장실 관계자는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를 결집하기 위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많이 AI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가 제작한 AI 콘텐츠는 "트럼프의 후보 자격을 높이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을 깎아내리려는 러시아의 광범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기에는 음모론을 포함한 여러 방법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해당 콘텐츠의 내용이나 양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가 AI 콘텐츠를 어떻게 배포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러시아가 SNS 계정을 사용해 친러시아 성향의 메시지를 유포했던 점을 언급했다. 지난 7월 미 국무부는 러시아가 거짓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AI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가짜 SNS 계정 약 1000개를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외에도 AI를 이용해 정보를 조작하려는 일부 국가들의 작전도 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란의 영향력 있는 행위자들은 AI를 이용해 SNS 게시물을 생성하고 뉴스 사이트라고 주장하는 곳에 허위 기사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AI 콘텐츠로 중국 관련 인식을 바꾸려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경우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