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벨트' 경합주 3곳 모두 우세…NYT 여론조사

애리조나 5%p 조지아주 4%p 앞서…노스캐롤라이나도 근소한 우세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측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0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남부지역 '선벨트'(sun belt)에 속한 3개 경합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학과 공동으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지아(선거인단 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애리조나(11명) 등 남부 지역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별로 많게는 5%포인트(p), 적게는 2%p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들 3개 주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경합주로 꼽는 7개 주에 속해 있다. 미국에서는 이들 3개 주 외에도 펜실베이니아(19명),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 네바다(6명) 등을 더한 7개 주를 스윙 스테이트로 꼽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조지아주에서는 49% 대 45%로 트럼프가 해리스에 4%p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49% 대 47%로 트럼프가 2%p 우위를 보였다.

애리조나에서는 50% 대 45%로 트럼프가 5%p 우세했다.

NYT는 이들 선벨트 지역에서 트럼프의 우세 소식을 전하면서도 해당 지역의 유권자 약 15%는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해 결과 예측은 여전히 쉽지 않다고 전했다.

선벨트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우세하나,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 주민들이 유입되면서 경합주가 됐다.

반대로 미국 북동부 5대호 공업지대를 일컫는 '러스트벨트'(rust belt)는 민주당 지지세가 전통적으로 우세했지만, 공업의 쇠퇴에 따른 지역민들의 표심 변화 등이 작용하면서 스윙 스테이트가 됐다.

NYT와 시에나대학이 약 한 달 전인 지난 8월 8~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에 49% 대 47%, 애리조나에서는 50% 대 45%로 각각 앞선 것으로 조사됐었다.

미국 대선은 인구수 등을 고려해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절반 이상인 270명 이상을 가져가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는 펜실베이니아주는 해리스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주 NYT와 시에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 4%p 앞섰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각 주별 응답자는 애리조나주가 등록 유권자 713명, 조지아주는 등록 유권자 682명, 노스캐롤라이나주 등록 유권자 682명이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