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미국서 인도인 단결 촉구, 해리스 간접 지원

나렌디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인도계 미국인 행사에 참석, 인도인의 단결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의 안보협의체)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인도계 미국인 모임에서 인도계 단결을 촉구하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간접 지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인도인 디아스포라(이민) 집회에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중요성과 민주주의 전반을 언급하며 미국 내 인도 커뮤니티의 단결을 촉구했다.

모디 총리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콜로세움에서 연설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공화당 대통령 간의 경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올해는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한 선거의 해"라며 “인도인들은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해리스 지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인도인 결집을 촉구해 간접적으로 인도계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인도와 자메이카 흑인 사이의 혼혈이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전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쿼드 정상들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정상회의 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규탄하는 '윌밍턴 선언'을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쿼드'(Quad·미국·일본·인도·호주의 안보협의체) 4개국 정상들이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규탄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2024.09.21/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이번 쿼드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는 마지막 쿼드 정상회담이었다.

한편 2020년 미국 인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계 미국인은 약 450만 명으로 추산된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