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에 4~5%P 우위…경합주에서도 박빙 우세(종합)
해리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이후 가장 큰 지지율 상승
트럼프 지지자 反이민 정서 팽배…"실제로 개·고양이 먹을 수도"
- 이창규 기자,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김예슬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실시된 전국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뉴스가 지난 13일~17일까지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를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4%)을 5% 포인트(P)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일대일 대결 흑인 유권자(85% 대 7%), 18~34세 유권자(57% 대 34%), 여성(58% 대 37%), 대학 학위를 소지한 백인 유권자(59% 대 38%), 무소속 유권자(43% 대 35%) 사이에서 유리한 입장을 점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성(52% 대 40%), 백인 유권자(52% 대 43%),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61% 대 33%)에게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
NBC는 "해리스의 지지율은 7월 이후 16%P 상승했는데, 이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9·11 테러 이후 급등한 이후 모든 여론조사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이라고 설명했다.
18일~20일까지 CBS 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등록 유권자 31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52%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 전 대통령(48%)보다 4%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의 향방을 가를 7개 경합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51%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9%)과 2%P 격차를 보였다.
세부 항목과 관련해 NBC 뉴스 여론조사 결과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이민자 권리 보호(57%), 임신 중절(54%), 정신·신체적 건강(54%), 대통령으로서 적합한 성격(52%)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경 보안(54%), 경제(50%), 생활비 문제(48%) 등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CBS 뉴스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TV 토론에서 말한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발언에 대해 응답자의 67%가 지지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지지자들 중에선 64%가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발언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도 '확실히·아마도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응답자의 63%를 차지했으나 트럼프 지지자들 중에선 69%가 '확실히·아마도 사실'이라고 답해 이민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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