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휴전, 비현실적이지 않아"…이-헤즈볼라 싸움 후 일성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레바논 베이루트로 중동 분쟁의 무대가 바뀐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휴전이 여전히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시작하면서 기자들에게 "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 남부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장관, 국방부 장관, 우리 팀 전체가 정보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AFP는 이 말이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로 싸움 조가 바뀐 후 바이든의 첫 반응이라고 했다. 이번 주 초 수천 명의 헤즈볼라 요원이 사용하는 무선 호출기(삐삐)와 무전기(워키토키)가 폭발하는 바람에 어린이 포함 37명이 사망했고 수천 명이 부상했다. 또 이날 이스라엘은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최고 사령관 등을 죽였다.
상황이 더욱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휴전은 비현실적인 것처럼 느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관리들은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고 그 후 휴전은 비현실적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돌았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내가 휴전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 우리는 떠나는 게 낫다. 많은 일들이 우리가 해내기 전까지는 현실적이지 않다.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공습을 하기 전에 미국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공습에 대해서 논평할 수는 없다면서도 바이든 행정부가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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