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찍는 유대인 머리 검사 받아야"

"해리스 되면 2년 내 이스라엘 사라져"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의 반유대주의와 투쟁'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이스라엘은 2, 3년 내로 지구 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4.09.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표를 주는 유대계 유권자들을 향해 "머리를 검사해야 한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유대계 유권자들이 모인 행사에 참석해 "내가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이스라엘은 적어도 2년 내엔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며 "나는 내 말이 100% 옳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내가 승리한다면 이스라엘은 안전할 것이며 반유대주의의 맹독을 막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유대인들에 큰 책임이 있다"며 "60%가 적에게 투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유대인들 사이에서 해리스의 지지도가 높은 점을 꼬집은 발언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 유대인 단체인 유대인민주주의미국협의회(JDCA)가 이번 달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유대계 미국인 72%는 해리스를, 25%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022년 자신이 재임 기간 친이스라엘 정책을 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 내 유대인들이 자신에게 감사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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