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전국 지지율 동률…경합주선 트럼프 초박빙 우세(종합)
최다 선거인단 펜실베이니아서는 '엎치락뒤치락'
- 김예슬 기자,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류정민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국 지지율에서 동률을 이룬 동시에 경합주 7곳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시에나 칼리지와 함께 지난 11~16일(현지시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같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열린 첫 TV토론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7%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에 그쳤다.
이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중요한 격전지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4%포인트(p) 우위(50% 대 46%)를 점하고 있다.
다만 다른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격전지에서도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에머슨 칼리지와 함께 지난 15~18일 진행한 경합주 7곳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곳, 해리스 부통령은 2곳에서 앞서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49% 대 48%), 조지아(50% 대 47%), 펜실베이니아(48% 대 47%), 위스콘신(49% 대 48%)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49% 대 47%), 노스캐롤라이나(49% 대 48%)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를 점했다.
두 후보는 네바다주에서는 지지율 48% 동률을 이뤘다.
주별 오차범위가 ±3.0∼3.3% 포인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경합주 7곳 중 최다 선거인단(19명)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주는 여론조사 기관마다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2~1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거주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48% 대 47%로 근소하게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마찬가지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여론조사의 오차범위(±3.6%p) 내여서 실제 투표 결과는 지지층의 투표율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2020년과 2016년 치러진 두 차례의 지난 대선에서 1%p 차이로 승자가 바뀐 초박빙 지역이다.
펜실베이니아를 가져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점에서 오는 11월 5일 선거일까지 남은 47일간 두 후보 진영 간 선거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020년에는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이 49.85%의 지지율로 48.69%의 지지율을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1.16%p 근소하게 앞서 당시 20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주에서의 승리로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232명에 그친 트럼프를 누르고 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반면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18%의 득표율로 47.46%의 지지율을 기록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0.72%p 차로 승리했다. 결국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경합주에서의 선전을 발판으로 선거인단 304명을 가져가며 222명에 그친 힐러리를 누르고 백악관에 입성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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