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후보 자산…해리스·월즈 120억 vs 트럼프·밴스 5조

"월즈, 경제적으로 매우 평범…우리가 본 것과 달라"

미 대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와 러닝메이트의 자산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 공화당 대통령·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의 재정 공개 내용과 세무 보고서 등을 토대로 각 후보의 자산 규모를 추정했다.

WP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자발적으로 세무 보고서를 공개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WP는 의회와 언론이 공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무 보고서를 바탕으로 자산을 측정했다.

우선 해리스 부통령의 순자산은 800만 달러(약 106억 원)다. 그의 2024년 연봉은 부통령으로서 28만4600달러(약 3억7800만 원)다.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는 지난해 40만 달러(약 5억3000만 원)에 가까운 급여 소득을 보고했다.

이 밖에도 해리스 부통령과 엠호프는 ETF 등 200만 달러(약 26억6000만 원), 100만~500만 달러(약 13억~66억 원) 사이로 추정되는 주택을 갖고 있다.

월즈 주지사의 순자산은 100만 달러(약 13억 원)다. 이는 만 50~64세의 대학 졸업자 기혼자 인구통계에서 하위 40%에 속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세무 신고서에서 11만2500달러(약 1억5000만 원)를 벌었다고 보고했다. 그의 아내도 교육자로서 지난해 5만1000달러(약 6800만 원)를 벌었다.

월즈 주지사는 2019년 미네소타 주지사 관저로 이사하면서, 갖고 있던 집을 30만 달러(약 4억 원)에 팔았다. 현재 가진 주택은 없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미국 대통령을 연구하는 정치사 교수 줄리언 젤리저는 월즈 주지사의 자산과 관련해 WP에 "경제적으로 매우 평범하다"며 "우리가 그간 보아 온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은 약 39억 달러(약 5조1800억 원)로 알려져 있다. WP는 "트럼프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연방 연금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의 소득의 대부분은 사업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부동산, 호텔, 리조트 및 골프 부지에서 최소 6억3500만 달러(약 8400억 원)의 소득을 보고했다. 아울러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의 최소 4개 상업용 부동산과 북미, 유럽, 아시아의 최소 9개 호텔을 갖고 있고, 올해 제출된 재무 공개 양식에 따르면 플로리다 도랄 리조트 골프장에서만 1억6100만 달러(약 214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밴스 의원의 순자산은 1000만 달러(약 133억 원)다. 밴스 의원은 상원의원으로 연봉 17만4000달러(약 2억3000만 원)를 벌어들이는데, 대형 로펌 소속인 그의 아내도 21만~41만 달러(약 2억7000만~5억4500만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WP는 이들 부부가 보고한 자산 총가치가 410만 달러~1180만 달러(약 54억~157억 원) 사이로 추정했다. 투자 수입만 20만~120만 달러(약 2억6000만~16억 원)다. 또 밴스 의원은 지난해 버지니아 북부에 160만 달러(약 21억8000만 원)짜리 주택을 구매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