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분열 세력에 맞서야"…오프라 윈프리와 선거 유세

격전지 미시간주서 토크쇼 형식으로 행사 열어
메릴 스트립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원격 등장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파밍턴힐스에서 열린 라이브 선거유세 '미국을 위해 뭉친다'에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2024.09.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토크쇼의 전설'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해리스는 이날 미시간주에서 토크쇼 형식의 무대에 올라 윈프리와 마주 앉았다. 미시간은 오는 11월 대선을 결정지을 주요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유나이트 포 아메리카'(Unite for America·미국을 위해 뭉친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해리스는 윈프리로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후 자신감이 넘치는 등 베일이 벗겨진 느낌이 있다'고 질문을 받았다.

이에 해리스는 "우리 모두 인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순간이 있다"고 답했다.

해리스는 이와 함께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강력한 세력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분열 세력'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파밍턴힐스에서 열린 라이브 선거유세 '미국을 위해 뭉친다'에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대담을 하고 있다. 2024.09.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해리스는 이날 낙태에 대한 견해부터 경제, 이민, 총기 규제 정책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주요 선거 공약에 대해 발언했다.

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에 대한 지지 연설에 나서기도 했던 윈프리는 이날도 해리스를 크게 지지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해리스를 두고 "희망과 기쁨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원격 영상으로 대거 등장해 주목되기도 했다. 배우 제니퍼 로페즈와 메릴 스트립, 줄리아 로버츠를 비롯해 크리스 록, 벤 스틸러 등이 영상을 통해 해리스를 응원하고 나섰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로 구성된 '스위프티 포 해리스'(Swifties for Harris)와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을 비판하는 여성 단체 '캣 레이디스 포 카멀라'(Cat Ladies for Kamala)도 이날 해리스의 유세 행사를 지켜봤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