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0-50 대업 달성, 김도영은 40-40 달성할까?

19일(현지시간) 50-50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가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 AFP=뉴스1
오타니가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는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권혁준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 LA다저스)가 50-50(홈런 50-도루 50)을 달성하자 한국 프로야구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40-40을 달성할지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도영은 20일 현재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홈런 37-도루 39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주력을 감안할 때, 남은 경기에서 도루를 하나 추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3개의 홈런을 추가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1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두타자 김도영이 3루타를 날린 뒤 3루 베이스를 향해 달리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도영은 이날까지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4(517타수 178안타) 37홈런, 105타점, 135득점, 3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3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1위, 홈런 2위, 타율 3위, 최다 안타 4위, 도루 6위, 타점 7위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최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특히 19일 두산전에서 1득점을 추가해 2014년 서건창(현 KIA)이 넥센 히어로즈 시절 작성한 최다 득점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최대 관심사는 김도영이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40-40 클럽에 가입하느냐다.

KBO리그 역사상 40-4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2015년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가 유일하다.

김도영은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하기 위해 19일 두산전부터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100년 넘게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50-50 고지를 밟은 것.

오타니는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2개의 도루와 3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마침내 50-50 클럽에 가입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 40-40 클럽에는 호세 칸세코,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알폰소 소리아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등 5명이 가입했으나 50-50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미 역대 최소인 126경기 만에 40-40을 달성한 오타니는 전인미답의 50-50 고지까지 밟으며 메이저리그 역사의 신기원을 열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