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2027년 중국 대만 침공 대비책 발표…"군병력 80% 급파 준비"
리사 프란체티 제독 '2024 항해 계획' 발표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해군이 18일(현지시간) 2027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에 대비한 계획이 주로 담긴 '2024 항해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는 군 병력 80%가 언제라도 급파될 수 있는 태세가 되는 것이 포함됐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해군 작전 책임자인 리사 프란체티 제독(참모총장)은 "나는 2027년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대에 대만 침공을 준비하라고 말한 해"라면서 "우리는 더욱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해 계획은 해군 참모총장이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포괄적인 전략 문서다. 이전의 가장 최근 항해 계획은 2022년 7월 발표됐다.
미 해군은 지난 1년 동안 홍해에서 치른 전투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러시아를 막기 위해 한 일에서 교훈을 얻어 미국 군 지도자들이 중국과의 잠재적 미래 갈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프란체티 제독이 발표한 항해 계획에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전투에 배치할 수 있을 만큼 군 병력의 80%를 준비시키는 것이 들어 있다.
제독은 이것이 "어려운 목표"라고 인정하면서 "군대의 80%가 우리를 부르는 국가의 '출발' 버튼에 응해 급파될 수 있는" 수준의 전투 준비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프란체티 제독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분쟁에서 중요한 요소는 바다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했다. 프란체티는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습 및 장거리 무인 선박을 사용하여 서부 흑해에서 러시아 선박 활동을 제한하고 중요한 항구에 대한 접근을 개방한 방법에서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해군이 예멘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과 수개월간 벌인 전투 역시 오랫동안 교전 구역에 있었던 것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교훈이 많다고 했다.
이런 차원에서 항해 계획에는 7가지 핵심 과제가 제시됐다. △ 함정, 잠수함 및 항공기 유지보수 지연 제거 △ 로봇 및 자율 시스템을 확장하여 더 많은 플랫폼을 신속하게 통합 △ 분산된 전장에서 미 함대가 승리하는 데 필요한 지휘 센터 만들기 △ 더 많은 병력을 모집 유지 △ 선원들의 희생에 걸맞은 서비스 제공 △ 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에서 전투를 계획하는 대로 전투를 위한 훈련 실시 △ 해안에서 전투를 유지하고 예측하는 중요한 인프라 복원 등이다.
제독은 특히 미 해군의 무인 및 자율 시스템과 무기 개발을 개선하고 이를 훈련 및 전투에 통합하는 것, 함정이 제때 배치되지 못하게 하는 정비 초과를 없애는 것 등을 강조했다. 프란체티 제독은 "이것들이 매일 더 잘 준비된 군대를 갖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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