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개·고양이 먹는다"던 오하이오 스프링필드 방문 예정
"베네수엘라 갱단이 장악했다는 콜로라도 오로라도 가겠다"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오하이오주(州) 스프링필드가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혼란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프링필드를 방문할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주 롱아일랜드 유세에서 "앞으로 2주 안에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를 방문할 것"이라며 "스프링필드에 가고, (콜로라도주) 오로라에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그들은 개를 먹고 있다"며 "이민자들은 고양이를 먹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먹고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역사상 가장 큰 추방을 할 것"이라며 "스프링필드와 오로라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 중 언급한 것은 스프링필드로 이주한 아이티 이민자들이 이웃집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 베네수엘라 출신 갱단이 오로라를 장악했다는 루머다.
이 때문에 스프링필드에서는 시청과 학교, 사무소가 폭탄 공격 위협으로 폐쇄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런 일(이민자 혐오)은 중단돼야 한다"며 "그(트럼프)가 하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고 일갈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과정에서 계속 이민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도 불법 이민자를 끊임없이 공격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엄청난 수의 테러리스트가 들어오고 있다"며 "우리는 그 폭력적인 사람들을 잡아서 그들의 나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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