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2인자 "북·러 협력, 북한 도발 부추길 우려"
"해법은 한미일 3국 간의 관여 강화"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 냉전시대보다 더 크다"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국무부의 2인자인 커트 캠벨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북한의 도발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캠벨 부장관은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인도·태평양 역내 강대국 경쟁'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솔직히 북한과 러시아 간의 파트너십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이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으로 "한미일 3국 간의 관여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확장 억제력이 강력하고 지속 가능하며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처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대북 결의 메시지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13일 고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을 핵무장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캠벨 부장관은 북한과 중국을 악의적인 국가로 간주하느냐는 질문에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은 미국과 우리와 가장 가까운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의 전략적 이익에 맞서 매우 악의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가 더 복잡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캠벨 부장관은 지금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이 과거 냉전 시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캠벨 부장관은 "(중국의 도전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솔직히 냉전은 중국이 주는 다각적인 도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도전은 군사적인 도전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있다"며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신흥국과 개도국)와 기술 영역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미 군함의 건조량을 늘려야 한다고 캠벨 부장관은 주장했다. 그는 "해군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러시아의 군수 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은 중국 지도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캠벨 부장관은 "중국이 러시아를 상당히 지원하고 있고, 러시아는 그 대가로 잠수함과 미사일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이 결정이 지도부에서 나왔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드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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