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호주 "한국 등과 협의해 오커스 필러2 협력 모색"…핵잠 제외
오커스 출범 3주년 공동성명서 日외 추가 협력국 거론
필러-2, 양자 컴퓨팅·해저기술 등 8개 첨단 군사 기술 공동 개발이 골자
- 권진영 기자,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허고운 기자 = 안보동맹 오커스(AUKUS) 소속 미국·영국·호주 정상이 첨단 군사기술 개발하는 '필러-2' 프로젝트에 한국 등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국 정상은 오커스 출범 3주년 정상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캐나다·뉴질랜드·한국이 오커스의 각 회원국과 긴밀한 양자 방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인식하며, 이들 국가와 오커스 필러-2에 따른 첨단 역량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했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향후 10년 동안 '필러-1' 프로젝트를 통해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핵잠) 개발을 공동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 참여 여부가 언급된 필러-2는 양자 컴퓨팅·해저 기술·극초음속 미사일·인공지능(AI)·사이버 보안 등 8개 첨단 분야 군사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핵잠 관련 협력은 포함되지 않는다.
앞서 오커스 3국은 지난 4월, 필러-2에 일본과 협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당시에는 추가 협력국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단 미국과 영국은 한국이 필러-2에 추가 협력국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음을 여러 차례 암시해 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역시 지난 5월, 한-호 2+2회의 종료 후 "한국의 국방과학기술 능력이 오커스 필러-2의 발전과 지역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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