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힙합 거물 퍼프 대디 철창행…성매매 등 유죄시 최고 종신형
여성 성착취 목적 범죄조직 2008년부터 운영 혐의
이전에는 여친 폭행 영상 드러나자 공개 사과하기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퍼프 대디'로 알려진 미국 힙합계의 거물 션 션 딘데 콤스(55)가 성매매 등 3개의 혐의로 기소돼 철창 신세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남부지검은 콤스를 공갈 공모, 성매매 그리고 매춘을 위한 교통편 제공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콤스는 보석신청이 기각돼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콤스는 5000만 달러 보석을 신청했고 무죄를 주장했지만 로빈 타르노프스키 연방 판사는 "콤스가 다시 법정에 출두할 거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콤스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콤스가 3개 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소 15년 징역형에서 최고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미국 사법 당국은 지난 3월 마이애미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콤스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권총, 탄약, 마약과 1000병에 달하는 대량의 베이비오일과 윤활유를 압수했다. 그리고 6개월 뒤인 지난 16일 맨해튼에서 콤스를 전격 체포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콤스는 성매매, 강제 노동, 매춘 목적의 교통편 제공, 마약, 납치, 방화, 뇌물 수수와 사법 방해 등의 범죄에 가담했거나 가담하려고 시도한 범죄 조직을 만들었다.
콤스과 공모자들은 자신들의 권력과 명성을 활용해 여성들을 협박하거나 유혹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여성들에게 성행위를 강요했고 이를 촬영한 영상으로 피해자들을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콤스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의 직원들도 성매매를 위한 호텔 숙소와 교통편을 마련하거나 약물을 조달하는 등 그의 범죄 행각을 도왔다.
콤스는 또 피해자들의 목을 조르고 발로 차는 등 폭행했으며 이로 인한 부상을 치료하는데 수일 내지는 몇 주가 걸리기도 했다.
피해자의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검찰은 "수십 명의 피해자와 목격자가 콤스에 대한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검증된 정보를 제공했다", "50명 이상의 목격자와 피해자를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콤스에 대한 폭행 및 성범죄 의혹은 이전부터 여러번 제기돼 왔다. 콤스는 2016년 3월 로스엔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이자 R&B 가수인 캐시 벤트라를 폭행하고 이를 제지한 호텔 직원에게 침묵하는 대가로 뇌물을 주기도 했다. 벤트라는 지난해 11월 콤스를 고소했으나 하루 만에 비공개 합의로 소송은 종결됐다. 그러나 CNN이 올해 5월 콤스의 폭행 영상을 공개하자 콤스는 사죄 영상을 올렸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익명의 여성이 자신이 17살 때 콤스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2월에는 콤스의 프로듀서로 일했다는 한 남성이 콤스에 의해 성적 학대를 당했고 성적 행위를 하도록 강요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일에는 콤스가 직접 결성한 걸그룹 '대니티 케인'의 멤버였던 던 리차드가 콤스를 성폭행,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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