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韓·주한美대사, 미시간·텍사스·애리조나 공동방문…"첨단기술 협력"

9~13일 '한미 대사와의 대화', 삼성전자·SK실트론 공장 찾아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와도 면담

조현동 주미대사(사진 앞쪽 좌측)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사진 앞쪽 맨 우측)가 11일(현지시간) 그렉 애보트 텍사스주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 사진제공>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주미한국대사관은 조현동 주미대사와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주한미국대사가 이달 9~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텍사스주, 애리조나주를 찾아 '한미 대사와의 대화'(Ambassadors' Dialogue) 일정을 소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일정에서 양국 대사는 주지사 등 주요 인사 면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반도체공장 방문, 학계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양국 대사는 10일에는 그레첸 위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 11일에는 그렉 애보트(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와 각각 면담했다. 13일에는 산드라 왓슨(Sandra Watson) 애리조나 상공청장을 만나 한미 경제 및 첨단기술 협력 등을 논의했다.

조 대사와 골드버그 대사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우주, 방산, 청정에너지 등 21세기 핵심산업 전반에 걸쳐 진행 중인 한-미시간·텍사스·애리조나 경제협력은 기술동맹으로 도약하는 한미동맹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급변하는 전략환경 속에서 한미가 이러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공히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지사 및 상공청장은 해당 지역 차원에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절감하며,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현동 주미대사가 10일(현지시간)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면담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주미한국대사관 사진제공>

양국 대사는 미시간·텍사스·애리조나주 차원에서 각각 주최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현황 및 사업 구상을 청취했다.

SK실트론 미시간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제조 CSS 공장(9일), 삼성 텍사스 오스틴 메모리 반도체 제조 공장(11일), 앰코(Amkor) 애리조나테크놀로지 본사(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 방문(13일) 및 미시간대 조선공학과 교수진 면담(9일)을 통해 양국 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반도체, 조선 분야 협력도 재확인했다.

미 주정부 인사 및 기업인들은 우주, 방산, 양자(quantum),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국 정부·기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도 했다. 텍사스의 경우 NASA 우주센터 및 스페이스X가 소재해 있다.

조현동 주미대사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13일(현지시간) 앰코테크놀로지 공장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 사진제공>

양국 대사는 미시간대(9일)와 애리조나주립대(12일)가 각각 개최한 퍼블릭 행사에도 참석해 교수진, 학부 및 대학원생,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최근 한미동맹의 안보·경제 분야 성과를 설명했다.

북한, 인태지역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눔으로써 한미동맹에 대한 인식도 제고했다.

양국 대사는 공식 일정 종료 후 양국 친선의 의미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밀워키 브루어스 간 야구 경기(13일)도 함께 관람했다.

주미한국대사 측은 "우주, 방산, 퀀텀, AI 등 경제 및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한미 경제동맹 발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라고 했다.

조현동 주미대사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11일(한국시간)삼성 오스틴 반도체공장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 사진제공>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