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우크라에 장거리 타격 허용? 관련 정책 발표할 계획 없다"

푸틴 "공격 허용 시 나토-러시아 직접 싸우게 될 것" 경고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주 라멘스코예에 위치한 한 아파트가 우크라이나의 군의 드론 공격에 손상을 입었다. 2024.9.10 ⓒ 로이터=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이 몇주 내로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제공받은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백악관이 이와 관련한 새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거리 타격 능력 제공에 대한 우리의 견해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간의 논의에서도 이와 관련해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간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미사일 '스톰섀도'와 에이태큼스(ATACMS)의 사거리 제한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무기로 자국 영토를 공격하도록 무기 제한을 해제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서방이 러시아와 직접 싸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커비 보좌관은 "이것은 우리가 푸틴에게서 전에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수사가 아니다"라며 푸틴 대통령의 경고가 새롭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장 그것을 다루고 있다"고 답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우크라이나의 요청이 있다면 해당 사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타임스 등 영국 매체는 블링컨 장관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교장관이 1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함께 방문하는 동안 관련 사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진전된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