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선거 도박' 100년 만에 재개됐다가 일시 중단
뉴욕 금융 스타트업 '칼시', CFTC 상대로 소송 승리
속히 항소 나선 CFTC…금전 목적의 선거 조작 우려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선거 결과에 대해 베팅할 수 있는 '선거 도박'이 100여 년 만에 재개됐다. 현 시점에서 일시 중단되긴 했으나 대중의 관심은 뜨거웠다.
12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의 금융 스타트업 칼시(Kalshi)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와 함께 진행될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중 어느 곳이 승리할지 사람들이 수천 달러를 베팅할 수 있는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선거 도박은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겨져 20세기 초 이후 금지돼왔다. 칼시는 이 벽을 넘기 위해 선거 도박을 막아온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승리, 운영 권한을 얻게 됐다.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5만 건의 계약이 거래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50여 일 뒤 미 대선 등이 처리지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만 CFTC가 속히 항소에 나서면서 해당 사이트는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칼시 사이트 상단에는 "법원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칼시에서의 거래가 일시 중지됐다"고 알림이 떠있다.
CFTC는 사람들이 금전적 목적으로 선거를 조작하려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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