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회 성적 저조한 트럼프 "해리스랑 재대결 안 할래"

트럼프 '시합에서 패한 사람이 재대결 원해'
현재까지 발표된 CNN·유고브·로이터 여조서는 해리스 '판정승'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 이후 펜실베이니아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스핀룸을 찾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09.10 ⓒ 로이터=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자가 경쟁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다시 토론에서 맞붙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측 대선 주자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로 바뀌고 난 후 첫 토론회(ABC뉴스 주최)가 열린 지 사흘 만이다.

그는 "권투 선수가 시합에서 패배하면 가장 먼저 입에서 나오는 말이 '재대결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ABC뉴스 대선 토론회의 승리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단 자신이 승리한 여론조사의 출처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어 "그(해리스)와 비뚤어진 조는 수백만 명의 범죄자와 정신적으로 미친 사람들이 완전히 견제받지 않고 검증되지도 않은 채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게 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중산층이 파산하는 등 우리나라를 파괴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카멀라는 폭스 토론회에 불참했고 NBC와 CBS 토론회도 거부했다"며 "지난 4년 가까운 기간 동안 자신이 해야 했을 일에 집중해야 한다. 세 번째 토론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 중 53%는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가 이겼다고 답했다.

토론회 당일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의 63%는 해리스가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으며, 11일 발표된 유고브 여론조사에서도 등록 유권자의 54%는 해리스의 편을 들어줬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