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여파' 트루스소셜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주가 17% 급락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대선 TV토론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토론에 임하고 있다. 2024.09.10 ⓒ 로이터=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가 11일(현지시간) 17% 이상 급락했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TV 토론이 있은 다음 날인 이날 개장 시점에 트럼프 미디어는 토론 실망감이 반영된 듯 이같이 급락했다. 이날 주가는 트럼프 미디어 주식이 지난 3월 트럼프의 이름을 딴 DJT라는 티커로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래 장중 최저 수준이 됐다.

트럼프 미디어는 앞서 10일 거래에서는 최대 10%나 급등했는데, 이는 트럼프가 토론에서 잘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했음을 시사한다. 반면 이날 급락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번 토론에 만족하지 못했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 미디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대체로 트럼프의 정치적 운명에 베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그래서 이 기업의 주가는 중요 선거 국면마다 시시각각 오르거나 떨어진다.

트럼프 미디어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이 당시 비상장기업이었던 트루스소셜과 합병했을 당시인 3월 말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몇 주간 계속 떨어져 75% 폭락했다. 그 후 토론을 앞둔 9~10일 급등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