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세계 리더가 날 존경"…해리스 "북·러 독재자만 지지"(상보)
트럼프 "3년 전 세계 균형 내 덕…북·중·러 나 두려워 해"
해리스 "독재자들 지지에는 이유 있다…독재자 되려 해"
- 김예슬 기자,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집권했을 때 세계가 혼란에 빠지지 않은 것은 자신 덕분이라며 전 세계 지도자들이 자신을 존경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독재자뿐이라고 지적했다.
10일(현지시간) ABC뉴스 주최로 진행된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전 세계 리더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웃고 있다"며 "같이 일했던 사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명예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금 각국 정상에 대해 말했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단 있는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헝가리 총리가 말하기를 3년 전 세계가 파탄에 빠지지 않은 이유로 트럼프 덕분이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다른 국가들, 중국이 미국을 두려워한다고 했다"며 "두려워한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이나 중국은 미국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리고 러시아도 지금 미국을 무서워한다고 했다"며 "내가 송유관 건설을 중지시켰는데, 지금 바이든은 그 건설을 허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르반 총리는 내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외의 존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고, 가장 존경받고 있다고 했다"며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나약하고 가련한 지도자가 있다면 어떻게 될지 아실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동안 어이가 없다는 듯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후 자신의 발언 차례가 되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등 독재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는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너무 나약하고 잘못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독재자들을 경외하고 있고, 스스로 독재자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똑똑하다고 하고, 김정은과는 러브레터를 주고받았다"고 언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금 독재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그들은 트럼프에게 아첨하면서 그를 조종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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