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년 전 세계 균형 내 덕…북·중·러 나 두려워 해"

해리스 "김정은 등 독재자들이 트럼프 지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 헌법센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첫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4.09.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집권했을 때 세계가 혼란에 빠지지 않은 것은 자신 덕분이라며 전 세계 지도자들이 자신을 존경한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ABC뉴스 주최로 진행된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전 세계 리더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웃고 있다"며 "같이 일했던 사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명예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금 각국 정상에 대해 말했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단 있는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헝가리 총리가 말하기를 3년 전 세계가 파탄에 빠지지 않은 이유로 트럼프 덕분이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다른 국가들, 중국이 미국을 두려워한다고 했다"며 "두려워한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이나 중국은 미국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리고 러시아도 지금 미국을 무서워한다고 했다"며 "내가 송유관 건설을 중지시켰는데, 지금 바이든은 그 건설을 허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르반 총리는 내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외의 존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고, 가장 존경받고 있다고 했다"며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나약하고 가련한 지도자가 있다면 어떻게 될지 아실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동안 어이가 없다는 듯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후 자신의 발언 차례가 되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등 독재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는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너무 나약하고 잘못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독재자들을 경외하고 있고, 스스로 독재자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