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자들, 반려동물 먹는다"…루머 또 언급

TV 토론서 검증 안 된 주장 또 반복
스프링필드 경찰·시 당국, 해당 사실 부인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대선 TV토론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야기하고 있다. 2024.09.10 ⓒ 로이터=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루머를 또 다시 언급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이민자들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스프링필드 지역 페이스북 그룹에는 한 사용자가 자신의 이웃의 딸의 친구가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사용자는 아이티 이민자의 집 나무에 고양이가 매달려 고기로 도축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스프링필드에서 그들은 개를 먹고 있다"며 "이민자들은 고양이를 먹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먹고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ABC뉴스는 이어지는 사실 확인 보도에서 트럼프의 해당 발언이 거짓이라고 전했다. 스프링필드 경찰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도난당해 잡아먹히는 사건과 관련된 신고는 접수된 적 없다. 스프링필드시 대변인도 "이민자 커뮤니티 내 개인이 반려동물을 해치거나 학대했다는 믿을 만한 보고나 구체적인 주장은 없었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