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팩트 체크'에 격분한 트럼프…"눈에 띄게 분노해"

TV 토론 사회자들, 트럼프 허위 주장 실시간 반박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 헌법센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첫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4.09.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진행자들의 '팩트 체크'에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이날 ABC뉴스 주최 TV 토론에서 낙태권에 대한 질문에 답하던 중 해리스가 "출생 후 사형 집행"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토론 사회자 린지 데이비스는 "미국에는 출생 후 아기를 죽이는 것을 합법화하는 주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트럼프가 조 바이든 행정부 아래서 범죄율이 급증했다고 말하자 또 다른 사회자 데이비드 뮤어는 "아시다시피 연방수사국(FBI)은 미국에서 전반적인 폭력 범죄가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사회자들의 계속된 팩트 체크에 트럼프는 언성을 높이는 등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는 ABC뉴스 진행자들의 팩트 체크에 눈에 띄게 분노하고 있다"라며 "트럼프가 2020년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이후 토론에서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