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낙태금지법에 서명 안할 것…그럴 필요 없어"

"이미 로 대 웨이드 판결 뒤집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대선 TV토론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야기하고 있다. 2024.09.10 ⓒ 로이터=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전국적인 낙태금지법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국립헌법센터에서 개최된 ABC방송 주관 TV 토론에서 자신이 낙태금지법에 서명할 것이라는 해리스의 주장에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연방대법원에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힌 것을 언급하며 "나는 낙태금지법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며 모두가 원하는 것을 얻었기 때문에 금지 조치에 서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J. D. 밴스 상원의원은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낙태금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나는 J. D.와 이 사안을 논의하지 않았다"며 "그가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1973년에 내려진 로 대 웨이드 판결은 여성의 사생활의 권리를 인정함으로써 낙태에 과도한 규제가 따라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보수 대법원'을 만듦으로써 로 대 웨이드 판결이 파기됐다며 선전해 왔으나, 선거 운동이 진행되면서 전국적인 낙태 금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던 입장을 바꿔 지금은 각 주에 규제 여부가 달려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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