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우파 정책집 프로젝트 2025에 "위험"…트럼프 "본 적도 없다"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첫 TV토론에서 시작과 함께 우파 정책 제안집 '프로젝트 2025'를 겨냥했다.
10일(현지시간) ABC뉴스 주최로 진행된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는 프로젝트 2025라는 위험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오래된 낡은 플레이북, 수많은 거짓말, 불만, 욕설 등을 듣게 될 것"이라며 "이는 프로젝트 2025라는 위험하고 상세한 플레이북"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2025는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지난해 4월 트럼프 집권2기를 대비해 만든 정책 제언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는 '심각하게 극단적이고 극우에 속한 사람들이 고안한 것'이라며 프로젝트 2025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전직 트럼프 행정부 관리와 보좌관 등이 함께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2025는 큰 틀에서 '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노동조합 보호와 직업 안전 보건청 등 노동 관련 기관의 권한 축소, 에너지부의 탄소중립 담당실 폐쇄, 환경 단체 보조금 지원 중단, 사회 안전망 축소, 메디케이드(의료보험) 예산 삭감, 성소수자 평등을 장려하는 보건 부서 프로그램 폐기, 낙태약 판매 승인 번복 등이 담겼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는 프로젝트 2025와 선을 긋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토론에서도 "여러분이 알고, 그녀가 알듯이 나는 프로젝트 2025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그건 내 소관 밖이며, 나는 읽지도 않았다. 그리고 읽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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