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러, 중국에 잠수함·미사일 기술 등 전달…과거엔 없던 일"

"중국의 무기 강화 도움 대가…더 많은 지원 우려"
"미국 외 인도·호주·일본·한국에도 위협될 수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0일(현지시간) 중국이 러시아의 무기 강화에 '매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그 대가로 잠수함과 미사일에 대한 기밀 기술을 넘겨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캠벨 부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에 제공한 최신 자료를 언급하며 "이는 이중 용도 기술이 아니며 기본적으로 러시아의 전쟁 무기에 직접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러시아가 무기를 유지, 구축, 다양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중국의 매우 중요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양국 간 최고위급에서 우려스러운 협력을 숨기고 보호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대부분의 활동은 물밑에서 은밀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러시아는 중국의 도움에 대한 대가로 잠수함, 미사일 및 기타 민감한 군사 기술을 중국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제공하는 기술은 과거 러시아가 중국과 직접 협력하는 것을 꺼리던 분야"라며 "우리는 잠수함 작전, 스텔스 기술을 포함한 항공기 설계, 미사일 역량을 포함한 특정 군사 분야에서 러시아가 중국에 더 큰 지원을 제공할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중국이 특정 군사 능력을 완성하는 데 더 큰 협력을 지원할 경우 중국이 받는 새로운 기술은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 호주, 일본, 한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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