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로켓맨' 엘튼 존, 트럼프가 붙인 김정은 별명에 '껄껄'

"그냥 웃기다고 생각했다"

엘튼 존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옐로 브릭 로드' 투어의 미국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베니 앤 더 제트'를 열창하고 있다. 2022.11.20/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원조 '로켓 맨'인 팝스타 엘튼 존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리틀 로켓 맨'이라는 별명을 붙인 게 웃겼다고 평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엘튼 존은 8일(현지시간)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자리에서 "(트럼프가) 그렇게 했을 땐 그냥 웃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5년 공화당 대선 주자 간 토론에서 김 총비서를 "미치광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두 차례 정상회담을 거친 후 2022년 출간된 오디오북에서는 "좋은 케미"가 있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엘튼 존은 이날 한 영상에서 "도널드는 항상 내 팬이었고 내 콘서트에도 여러 번 왔었다"며 "그래서 나는 항상 그에게 친절하게 대했다. 그의 지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9월 백악관에서 공연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인문학 메달을 받았다. 다만 그는 버라이어티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 가운데 누구를 명시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딕 체니 전 부통령의 경고를 언급했다.

엘튼 존은 "미국은 현재 매우 불안한 상황에 부닥쳤다"면서도 "내가 항상 사랑한 나라이며 나를 있게 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동성애자인 그는 "나는 사람들이 정의롭고 중요한 것들, 자신을 누구로 정의할지에 대한 선택권에 투표하길 바란다"며 "이는 연방대법원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총비서 외에도 타인을 조롱할 때 '로켓 맨'이라는 용어를 쓴 바 있다. 지난해 4월 당내 경쟁자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향해서도 "그를 추락하는 로켓 맨이라고 부르겠다"며 "나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그를 앞선다"고 발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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