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데이 옵션 대유행, 엔비디아-테슬라에도 적용되면 대박

해당 기사 - WSJ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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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월가에서 제로 데이 옵션이 대유행하고 있다. 제로 데이 옵션은 만기가 24시간 이내인 옵션이다. 만기가 만으로 하루가 채 안 되기 때문에 ‘제로 데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제로 데이 옵션은 만기 당일에 거래되기 때문에 연계 자산인 지수가 조금만 움직여도 큰 폭의 변동이 일어나며 만기가 임박했기 때문에 옵션 프리미엄도 저렴하다.

즉 높은 변동성과 낮은 가격, 단기에 수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월가에서 대유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S&P500 등 지수에만 연계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엔비디아, 테슬라 등 개별 종목에도 제로 데이 옵션을 적용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찰스 슈왑과 시타델 등 미국의 유명 증권사는 개별 주식에 대해 제로 데이 옵션을 도입하는 문제의 장단점을 검토했다고 WSJ은 전했다.

당시 논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개별 주식에 제로 데이 옵션을 도입하는 것은 2025년 말께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옵션을 사용해 베팅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테슬라에 낙관적인 투자자는 테슬라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콜 옵션'을 현재 주가보다 높은 행사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다. 이러한 옵션은 테슬라 주가가 상승할 경우, 이익이 배가된다.

개별 종목에 제로 데이 옵션을 도입하면 거래를 활성화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주식의 변동성이 급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의 실적이 발표되는 날에 제로 데이 옵션이 만료될 경우,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WSJ은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