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xAI와 매출 배분…테슬라 주주 이익 침해될 듯

해당 기사 - WSJ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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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신생기업) ‘xAI’가 테슬라에 자사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주는 대신 테슬라의 향후 소프트웨어 매출 일부를 배분받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WSJ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 "테슬라는 xAI의 AI 모델이 자사 첨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풀 셀프 드라이빙'(FSD) 구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그에 따른 매출 일부를 xAI와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수익의 일부를 머스크가 통제하는 별도의 회사에 넘기는 xAI와의 파트너십을 공식화하는 것은 머스크가 자신의 비즈니스 제국에서 자산을 자기 마음대로 이동시키는 관행을 마련한 것으로, 테슬라 주주의 이익이 반할 수 있다고 WSJ은 평가했다.

현재 테슬라 주주들은 주도권이 테슬라에서 xAI로 넘어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머스크는 테슬라의 인력·하드웨어를 xAI로 대거 이동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주들은 주주 이익이 침해될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머스크는 WSJ 보도를 요약한 X(구 트위터) 게시물에 대해 "해당 기사를 읽지는 않았지만 매출 배분을 논의했다는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주말 월가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나옴에 따라 8% 이상 급락했다. 이날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8.45% 급락한 210.7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에 따라 올 들어 테슬라 주가는 15% 정도 하락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