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위협' 베네수 야당 대표, 결국 스페인행…망명 신청

스페인 외무장관 "스페인 군용기 타고 출국"
대선 패배 이후 잠적…베네수 법원, 2일 체포영장 발부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야당 대선후보로 나선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오른쪽)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있는 기자회견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발표가 나온 뒤 열렸다. 2024.07.2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부정선거 의혹에 항거하다 체포 위기에 놓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베네수엘라 야권 대선후보가 망명을 신청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SNS를 통해 "곤살레스 후보가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스페인 대사관에 자발적으로 피난을 갔다"며 "스페인 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엑스를 통해 "곤살레스의 요청에 따라 스페인 군용기로 출국했다"며 "스페인은 모든 베네수엘라인의 정치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곤살레스는 지난 7월 28일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패배한 이후 정치적 위협에 휩싸이자 잠적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곤살레스를 내란 선동, 직권 남용 및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세 차례의 소환 요구에도 곤살레스가 불응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법원은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소유한 비행기를 압류하는 등 제재를 내린 상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4일 체포 영장 발부가 "무력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마두로 대통령의 노력을 보여준다"며 "다양한 (제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