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허니문 끝났다"…후보 교체 후 지지율 최악 일주일

해리스 지지율, 지난 23일 48.5% 찍은 뒤 완만한 하락세
"TV토론 활약서 큰 차이 나타나면, 대선 결과가 영향받을 것"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조소영 기자 = 미국 민주당의 2024년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가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스위크는 7일(현지시간), 해리스 후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7월 말 바통을 넘겨받은 뒤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렸는데 지난 일주일간은 상승 흐름이 주춤했다면서 "허니문 기간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해리스 후보가 조 바이든 행정부와 함께 지난 일주일간 다양한 영역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이스라엘 인질 6명의 사망이 확인된 점을 언급했다.

노스조지안 대학의 칼 카발리 정치학 교수는 "지난 일주일간,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는 멈췄고, 다소 (흐름이) 역전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그들(해리스와 틸 월즈 후보)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최신 여론조사들의 평균값을 내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23일 48.5%로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지지율은 48.1%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는 1.8%포인트(P)다.

선거 분석 사이트 538과 디시전데스크HQ(DDHQ)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보인다면서, 해리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고 보고 있지만 지난 일주일 정도에 흐름이 바뀌었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유명 통계학자이자 정치분석가인 네이트 실버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는 트럼프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 확률을 58.2%로 보고 있다. 이는 전주 52.4%에서 상승한 것이다.

실버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해리스는 최근 주별 여론조사에서 평범한 결과를 많이 받고 있다"며 "해리스는 대중 투표(유권자 투표)에서는 승리하지만 선거인단에서는 패배할 가능성이 18%까지 상승했다"고 관측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우위를 차지함에 따라 승리 확률이 상승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실버는 펜실베이니아만이 아니라 또 다른 경합주인 미시간 또한 해리스 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노스플로리다 대학의 션 프리더 정치학 교수는 해리스 후보는 지지율에서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9월 10일 TV토론 때까지는 지지율에서 실질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토론은 대선 결과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후보 간 퍼포먼스 격차가 막대하다면 표심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려면 한 후보는 유별나게 잘해야 하고, 다른 후보는 이례적으로 못 해야 한다.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해리스 후보가 전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