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러·중·이란, 대선 및 상·하원 선거에 영향력 행사 노력"

"러시아, RT 등을 통해 내부 분열 시도…가장 적극적인 적대국"
"중국, 대선보다 상·하원 선거에 영향력 행사 집중"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 이란이 올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과 상·하원 의원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국영매체인 RT가 러시아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만들고 유포하기 위해 미국 및 기타 서방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자들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유권자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전망을 약화시키려는 러시아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러시아는 자국 민간 기업과 RT를 이용해 (미국) 국내 분열을 은밀하게 증폭하고 부추기며 러시아가 선호하는 선거 결과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러시아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가장 적극적인 적대국"이라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중국에 대해서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하원 등의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이란은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선과 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을 흔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중국 대사관, 유엔 주재 이란 공관은 이와 관련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