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美대사 "미 인태사령관, 中 남부전구 사령관과 통화 예정"
설리번 방중 당시 합의…美中 군 소통 복원 진전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중국군 남부전구 사령원(사령관)이 양국 간 군사적 오해를 막기 위해 조만간 소통 채널 복원에 나선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스 번스 주중국 미국대사는 이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와의 인터뷰에서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중국군 남부전구 사령원과 대화를 나눌 것 같다"라고 밝혔다.
양국 사령관급 대화는 지난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중을 계기로 합의된 바 있다.
번스 대사는 지난해 미중 간 '정찰 풍선' 사태로 수개월간 군사 수통 채널이 중단된 이후 이를 복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에도 중국은 우리 군 고위 지도부와 대화를 거부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라면서도 국방장관급 대화 등 "더 고위급에서 이러한 대화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소통 채널을 유지해야만 사고나 오해가 발상할 때 양국 군 지도부가 만나 긴장을 완화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남중국해에서 동맹국인 필리핀과 중국 간 충돌이 우려된다며 "우리는 유사시 군 지도부 사이에 즉각적인 소통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약속을 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번스 대사는 미국 내 펜타닐 확산과 관련해 중국의 협조에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펜타닐 원료 차단 등 보다 적극적인 조처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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