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는 위험…대통령 되면 전쟁과 대공황 일어나"

트럼프 펜주 해리스버그 타운홀 토론 행사 참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 타운홀 행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경쟁자인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국경 문제 실패, 경제 문제, 제3차 세계대전 위험, 프래킹(수압파쇄)을 할 수 있다고 말을 바꾼 것 등 전방위로 해리스를 공격했지만, 막말은 다소 줄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 타운홀에서 폭스뉴스가 주최한 토론 행사 등에 참석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숀 해니티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트럼프는 국경 문제나 경제 문제를 들어 해리스를 '나라에 위험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펜실베이니아는 11월 대선 결과를 결정할 중요한 주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와 선거 분석가들은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의 효과 이후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나는 처음부터 말했다. 그들이 국경을 열 것이라고 들었을 때 말했다. 그들은 국경을 개방하고 싶어 한다. 해리스도 국경을 개방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국경을 닫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경 차르'(국경문제 전권을 쥔 사람 의미)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역사상 최악의 국경이다. 여기(펜실베이니아)뿐 아니다. 3년 동안 2100만명이 들어오는 것을 허용한 나라는 없었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어 "2100만 명, 그중 많은 사람이 감옥에 있고, 많은 사람이 살인범, 마약상, 아동 인신매매범"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가 셰일가스 추출 공법인 프래킹에 대해 말을 바꾼 것도 비난했다. 과거에는 반대했으면서도 표를 얻기 위해 태도를 바꿨다는 점에서 '위험한 여성'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해리스는 프래킹은 없을 것이라고 100번이나 말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 프래킹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보라, 얼마나 위험한 여성인지"라고 했다.

또 해리스가 언론에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난 그녀가 그렇게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떨지) 보자. 그는 생각의 흐름을 자주 잃는 것 같다. 그게 바로 인터뷰를 하지 않는 이유"라면서 "해리스가 이처럼(자신처럼) 또는 그들 중 어떤 누구처럼 인터뷰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고 물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바위처럼 멍청하다" "미쳤다" 등의 단정적인 막말을 해왔다.

펜실베이니아아 해리스타운 타운홀에서 열린 폭스뉴스 주최 행사 ⓒ 로이터=뉴스1

해리스버그 뉴홀랜드의 아레나에서는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 자신이 시행했던 세금 감면이 끝나고 역사상 가장 큰 세금 인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렇게 되면 경제 불황이 오고 1929년의 대공황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3차 세계대전 위기에 대해서도 재차 경고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무기의 위력 때문에 3차 세계대전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나는 무기를 구매한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무기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오랫동안 핵무기와 핵무기의 위력을 알고 이해했다"면서 "전쟁으로 끌고 가지 않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당선되면 3차 세계대전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있는 이 광대들 때문에 결국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거고, 그 전쟁은 다른 어떤 전쟁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