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필라델피 회랑 철군 못한다" 거듭 강조

"하마스가 휴전 협정 요소 모두 거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휴전과 인질 협상을 요구하는 시위대. 시위 주최 측은 이날 텔아비브에만 55만 명, 전국적으로 70만 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24.09.0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필라델피 회랑에서 철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누군가가 거기(필라델피 회랑)에 있어야 한다"며 "문서나 말, 슬라이드가 아닌, 그들이 실제로 이전에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을 데려오라"고 말했다.

필라델피 회랑 문제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및 인질 협상에서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곳에 병력을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일에도 필라델피 회랑이 하마스의 무기 밀반입 통로라고 주장했다. 그는 "악의 축이 필라델피 축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가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영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필라델피 회랑은 하마스에 산소와 재무장을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31일 가자지구에서 인질 6명이 시신으로 발견되며 이스라엘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등 국내외에서 인질 및 휴전 협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제안의 모든 요소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마스는 모든 것을 거부했다"며 "나는 인질을 석방하고 싶기 때문에 그게(하마스의 입장) 바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영역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들은 그렇게 하기를 거부하고,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