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에 '선거 개입하지 말라' 항의할 듯…허위 정보 유포가 초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콘텐츠 시리즈 투자 행사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콘텐츠 시리즈 투자 행사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2024 미국 대선 개입과 관련해 항의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CNN은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미국 유권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방식으로 2024년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점에 대해 비난할 계획"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6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의 이같은 행동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법무부는 러시아의 행동을 표적으로 삼는 법 집행 조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 관영 매체 RT와 러시아 홍보회사 소셜 디자인 에이전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셜 디자인 에이전시는 이미 가짜 뉴스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유럽에서 제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 선거 위협 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며, 이 회의에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를 포함한 고위 법 집행 기관 간부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조처는 미국이 선거를 앞두고 외국이 선거에 미칠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서 이란과 관련된 해커 그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은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해킹 그룹인 'APT42'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약 12명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고, 메타도 이란 해킹 그룹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와 관련된 개인의 왓츠앱 계정을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FBI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를 대상으로 한 해킹에 대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마찬가지로 해킹의 배후엔 이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