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으로 열어젖힌 9월 증시…원래 9월은 증시엔 최악의 달

미증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미증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3% 이상 급락하는 등 미국증시가 일제 급락으로 9월을 열었다.

이어 열린 아시아증시도 장 초반 닛케이가 3%, 코스피가 2% 정도 급락 출발하는 등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가 급락한 것은 엔비디아 실적 우려가 지속되고, 미국 제조업이 둔화하는 기미가 보이는 등 경기 우려가 다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래 9월은 미증시에서 수익률이 가장 안 좋은 달이다. 지난 98년 동안 9월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유일한 달이다.

대공황이 절정에 달했던 1931년 9월, S&P500 지수는 29.6% 하락해 사상 최악의 달을 보냈다. 2008년 9월에는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S&P500 지수가 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월가에는 ‘9월 효과’라는 단어도 있다. 증시가 9월에는 약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미증시가 9월에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일단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트레이더들이 9월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일반적으로 매도 규모가 증가한다는 설이다.

또 여름이 끝나는 9월에는 채권 발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주식 시장에 유입될 돈이 채권시장으로 향하는 경우도 있어 증시가 약세를 보인다는 주장도 있다.

이밖에 일반적으로 회계연도가 10월 31일에 끝나는 각종 펀드가 회계연도 마지막 달에 손실이 난 포지션을 대거 청산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도 있다.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9월 증시 약세를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이론은 아직 없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