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리스 민주당 캠프 "우리는 약자"…지나친 낙관론 거듭 '경계'

선대위원장 젠 오말리 딜런 "명백한 약자로서 막바지 접어들어"
"곧 있을 토론회, 트럼프는 강력 상대…공격적 유세가 중요할 것"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로체스터에서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버스 투어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2024.08.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민주당에서 또다시 "우리는 약자"라면서 오는 11월 대선에 있어 지나친 낙관론을 거듭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가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통령, 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을 상대로 승리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으나, 과신은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긴장감 유지 차원으로 읽힌다.

1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날 젠 오말리 딜런 '해리스-월즈'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캠프 메모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 뛰어든 이후, 캠프가 안팎으로 활기를 띠게 된 것은 맞다면서도 "실수하지 마라. 우리는 명백한 약자로서 이번 선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는 10일에 있을 ABC 방송 주최 대선 토론회에 대해 "트럼프는 강력한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 대선에서는 격전지(경합주)에서 약 4만 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11월에도 마찬가지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오말리 딜런은 "트럼프는 많이 알려진 후보이지만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나 월즈 주지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며 "이번 선거를 결정할 유권자들에게 우리의 티켓을 소개하고 정의하는 공격적인 캠페인(유세) 일정이 이번 마지막 기간 동안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날들이 "매우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매우 박빙의 승부가 계속될 것이며, 선거를 결정할 유권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미국인들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 메시지, 작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트럼프를 물리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는 여러 번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주장된 바 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월즈' 조합이 '트럼프-밴스'에 비해 우위에 서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실제 민심은 '박빙 중의 박빙' 상황으로 파악된다는 점에서다.

최근 민주당의 주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중 하나인 '퓨처 포워드' 창립자 촌시 매클레인 회장은 "우리의 수치(자체 여론조사)는 대중이 보는 것보다 훨씬 덜 장밋빛"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