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이닉스 상승 반전, 엔비디아도 반등할 듯

스마트폰 화면에 뜬 엔비디아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깜짝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엔비디아가 6% 이상 급락하자 낙폭이 과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 반전, 엔비디아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41%, SK 하이닉스는 2.36% 각각 상승했다. 전일 엔비디아 실적 실망으로 삼전은 3.14%, SK하이닉스는 5.35% 각각 급락했었다.

앞서 29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도 엔비디아는 6.38% 급락한 117.59달러로 장을 마감했었다.

이는 전일 발표한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으나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에 매출 300억4000만 달러, 주당 순익 6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87억달러와 64센트를 모두 상회한 것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년 대비 122%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이뿐 아니라 이번 분기 전망도 매출이 32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317억 달러를 상회한다.

엔비디아가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가 6% 이상 급락한 것은 개미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때마다 20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지난 분기에는 매출 성장률이 100%대인 122%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개미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2년간 엔비디아 매출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그러나 이후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했다며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29일 시간외거래를 0.77%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또 이 시각 현재 지수 선물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다우는 0.03%, S&P500은 0.19%, 나스닥은 0.34% 각각 상승하고 있다. 나스닥의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이에 따라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이날은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이날 개장 전인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간 밤 9시 30분) 관련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은 전월 대비로는 0.2%,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7% 각각 상승할 전망이다.

sinopark@news1.kr